地澤臨 (易經大意 韓長庚)

2024-01-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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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澤

 

臨은 坤이 兌精을 包하여 坤母가 陰子를 包有한 象이므로 元亨利貞의 四德이 있는데 萬物의 體는 乾元과 坤元의 二元組織으로되어 陽氣와 陰精으로써 構成되는데 陽體는 四德卦인 天道卦 臨觀과 四德卦인 天命卦 無妄大畜으로써 組織되어 臨觀은 陰精이 되고 無妄大畜은 陽氣가 되는 것이며 (當於巽形質之潔齊也 臨觀當巽 乾之品物流形乃月體之長也) 易理에 陽體와 陰體가 모두 陽氣와 陰精의 二元組織으로 되어 있으되 陽體는 陰이 體가 되고 陽이 用이 되며 陰體는 陽이 體가되고 陰이 用이 되는지라 臨은 陰體의 속에서 二陽이 浸長하여 陰體陽用하므로 陽氣의 生長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坤과 兌精의 合한 것은 달의 象이오 陽의 浸長하는 것은 달의 陰精에서 陽氣의 生長하는 象이니 그러므로 臨은 달의 陰精에서 陽氣가 生長하는 象이다 陽氣의 生長하는 卦이므로 天의 道가 되어 一陰一陽이 된 것이다. 臨字는 臣과 人 品으로 되어 坤卦의 臣道와 品物의 象이 되고 繫辭에 「如臨父母」라 함은 子가 父母를 對한다는 뜻이니 臨卦는 달이 臣道로써 太陽을 對하고 陰精中에서 陽이 자라서 父母를 對한다는 뜻이 되며 또 太陽이 달을 對하고 父母가 子를 對하는 것도 臨의 象이니 그러므로 臨觀之義 或與或求라하여 서로 臨한다 한 것이며 二陽이 四陰에 臨하고 四陰이 二陽에 臨하므로 卦名을 臨이라 한 것이다.

 

說而順이라 함은 坤이 陰子를 包하고 있다 함이오 剛中而應이라 함은 陽氣가 陰을 應하여 用이 된다 함이오 大亨以正은 四德을 具有하여 자란다 함이오 天의 道라 함은 天의 陽氣가 圜行하여 一陰一陽한다 함이다. 臨은 二陽이 下에 있고 四陰이 上에 있어 陰陽이 或與或求하여 서로 臨하고 있으므로 天의 陽氣의 圜行하는 象이 되어 天의 道라 한 것이다. 泰否는 天地의 卦인데 天地圜行의 象이 없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하면 物은 不安定하면 動하여 行하고 安定하면 靜하여 正한 것이라 臨觀은 偏하여 不安定하므로 圜行하고 泰否는 泰然後에 安하여 安定하므로 圜行치 아니하고 서로 消長하는 것이다.

 

萬物은 精과 氣로 되어 氣는 精神이 되고 精은 形質이 되는데 氣는 恒久하여 다만 顯藏이 있고 生滅이 없으며 精으로 된 形質은 生滅이 있어 그 生長함이 一定한 限度에 達하면 스스로 消滅하는 것이니 生物의 肉體에 死生이 있고 女體의 陰子에 盈虛가 있고 함이 모두 精으로 된 形質인 까닭이다. 臨卦는 달의 陽氣의 자라는 象인데 陽氣는 陰精에 依附하여 자라고 陰精은 반드시 消長生滅이 있는 것이므로 陰精의 消滅하는 限度인 八月에 至하면 陽氣도 또한 陷함이 있는 것이다.

 

天地自然數에는 七을 少陽이라 하고 八을 少陰이라 하는데 三男卦에서 反易의 變化가 있는 震艮이 七少陽이 되고 三女卦에서 反易의 變化가 있는 巽兌가 八少陰이 되는 것이다. 文王八卦圖에는 艮土가 七이 되고 巽木이 八이 되고 있으나 生生作用을 行함에는 陽은 氣를 發始하고 陰은 形質을 作成하는 것이므로 物의 生成에는 氣로 된 震雷가 七少陽의 作用을 行하고 形質로된 兌澤이 八少陰의 作用을 行하는 것이며 震은 乾元으로서 太陽의 運行하는 光明이 되고 兌는 坤元으로서 달의 組織되는 陰精이 되니 그러므로 易理에는 달의 光明을 象하여 七日이라 하고 달의 陰精을 象하여 八月이라 한다.

 

그런데 震을 合한 卦가 많으되 坤이 震을 合하여 大震이 되고 달이 太陽의 光을 受하여 光明의 始生하는 復卦가 七日의 象이 되고 兌를 合한 卦가 많으되 形質이 重疊하여 달의 光明을 剝하는 重兌卦가 八月의 象이 되는 것이니 이는 달은 太陽의 光을 受하여 그 光明을 生하는 것이므로 少陽數의 陽物인 七日은 달의 光明의 生함을 象하고 少陰數의 陰物인 八月은 달의 光明의 消함을 象한 것이다 巽에 庚의 象이 있는데 巽兌가 同宮하여 文王八卦圖의 兌에 當하므로 八月은 또한 巽庚의 뜻이 되는 것이오 巽庚의 陽氣가 內에 入하는 것이 곧 달의 光明의 消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復卦의 七日來復이라 함은 復卦自體에 달의 光明의 生하는 象이 있음을 말함이오 臨卦의 至于八月有凶이라 함은 臨에서 자라고 있는 先天의 달의 光明이 兌卦에 至하여 消한다 함을 말함이다.

 

(七日은 달의 光明이오 光明은 陽氣로서 生滅이 없고 顯藏이 있으므로 七日에는 復得을 말하고 八月은 兌澤이오 兌澤은 陰精으로서 生死가 있으므로 八月에는 凶을 말한 것이다)

臨으로부터 兌까지는 三十六卦이니 이는 또한 三十六卦 二百十六爻의 乾策에 當하여 달이 生長을 極하고 消滅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一에서 八까지 三十六이다) 至于八月 有凶은 또한 至于八 月有凶도 되니 八이라 함은 一로부터 八까지가 모두 三十六數로서 三十六卦의 理와 暗合한 것이다 (乾之六位六龍 爲三十六 月之光明也)(正易 月之影生數 爲八也 此三十六數之理也)

臨은 陽氣의 자라는 天道의 卦이오 天道의 陽氣를 應하는 것은 成의 中心에 있는 六五爻이다. 知는 乾의 易知의 知로서 光明의 象이오 大君은 陰體가 乾의 陽氣를 受하는 象이오 宜는 陰體를 得한다는 뜻이니 六五는 元亨의 位이므로 天의 陽과 應하여 乾大君의 知가 臨하고 大君이 陰體를 得하여 陰中을 行하는 것이며 이 까닭에 六五에는 달의 光明이 자라는 象이 있는 것이다.

臨은 陽氣의 자라는 卦로서 陰陽의 相與하는 義가 있어 坤陰의 陰子로써 體를 삼고 있으니 이는 咸卦의 天地組織의 二氣感應以相與하는 象과 相似하니 그러므로 初九와 九二의 두 陽爻에 咸卦의 感應하는 뜻을 取하여 咸臨이라 한 것이다. 九二의 未順命은 陽의 浸長하는 象이다. 命이라 함은 陽이 內에 主가 됨을 말한 것이므로 臨의 交易인 澤地萃卦는 陽이 內에 入하여 順天命의 象이 된 것이오 臨은 陽이 浸長하여 外向하고 內에 入하지 아니하므로 未順命이라 한 것이니 이는 萃卦의 順天命과 對照하여 말한 것이다.

 

臨觀은 陰中에서 陽이 자라는 卦이므로 文王八卦圖의 齊乎巽에 當하니 齊乎巽은 天氣가 下降하여 萬物의 陽氣가 形質속에서 자라는 象이다.

 

序卦

蠱는 生의 時運이 變하여 長의 時運이 되어 男體陽子의 生長하는 象이 되고 臨은 形質의 속에서 陽氣가 자라서 大하는 것이므로 臨이 蠱에 次하는 것이다.

上經의 序卦는 陽의 生長을 말한 것인데 二陽의 浸長하는 臨이 先하고 一陽의 長하는 復이 後하니 이는 臨은 純陰의 陽長卦이므로 草木에서 芽의 發育하는 象이 되고 復은 震子를 合한 陽長卦이므로 形質의 속에서 子仁의 生하는 象이 되니 그러므로 芽의 發育하는 臨卦가 先하고 子仁의 生하는 復卦가 後하는 것이다. 下經에 二陰의 遯卦가 先하고 一陰의 姤卦가 後하는 것도 또한 이 理와 같아여 遯의 二陰浸長은 陽의 退하는 象이 되고 姤의 一陰은 陰이 主하는 象이 되므로 遯의 二陰보다 姤의 一陰이 더 長한 것이다.

 

大象

澤上에 地가 있어 澤水가 聚하여 深한 것은 사람의 敎思의 深한 象이 되고 澤이 地底에 聚한 것은 地水師의 容民의 象이 되는데 地中水는 流行하므로 다만 容民이 되고 地底澤은 畜하여 保合하므로 容保民이 되는 것이다. 無窮은 時間의 大함이오 無疆은 空間의 大함이니 臨은 大함이라 敎思는 過去를 記憶하고 未來를 推想하고 하는 時間의 象이므로 無窮이라 하고 容保民은 民衆을 包容하는 空間의 象이므로 無疆이라 한 것이다.

 

甘은 坤土中을 流하는 澤의 味이니 臨六三은 澤이 坤中을 流하여 甘臨이 되고 節六五는 澤의 行流하는 水로서 坤中을 流하여 甘節이 된 것이며 兌口의 象을 因하여 甘字를 쓴 것이다. 臨은 澤을 容保하는 卦이로되 二陽이 浸長하여 流行하는 水가 되므로 陰陽이 義和하는 利가 되지 못한 것이다.

 

甘이라 함은 澤水가 止치 아니하고 流行함을 말함이다.

六四의 至臨의 至는 彖의 至于八月有凶의 至와 相照하니 至于八月有凶은 달의 光明이 重兌의 陰에 至하여 消한다 함이오 至臨은 坤의 陰氣가 下하여 初九의 陽과 相臨한다 함이며 至字는 陰을 表한 것이다.

 

敦은 瓜가 蔓에 繫한 象이니 草木의 莖蔓의 柔弱한 者에 果實이 上에 結함을 敦이라 한다. 臨은 陰體의 속에 陽氣가 浸長하여 果實을 生하는 象이므로 敦字로써 그 뜻을 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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